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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스마트건설이 온다 -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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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10 12:13:14   폰트크기 변경      

 

싱가포르는 건설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BIM(빌딩정보모델링)과 모듈러를 양대 축으로 삼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선 BIM의 경우 건축 분야에서 공공ㆍ민간 할 것 없이 연면적 5000㎡ 이상에 대해서는 BIM 설계ㆍ시공을 해야 한다. 토목 분야에서는 의무 규정은 따로 없지만 LTA(육상교통청) 등 주요 발주처에서는 입찰공고문을 통해 BIM 도입을 유도하고 있다.

모듈러는 PBU(Prefab Bathroom Unitㆍ공장제작 조립식 화장실 유닛)에서 출발해 PPVC(Prefabricated Pre-finished Volumetric Constructionㆍ조립식 프리마감 형체 제작)으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PPVC는 건축물 내부를 구성하는 유닛을 레고 블록처럼 사전 제작해 조립하는 방식이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시공되는 건축물의 화장실은 100% PBU로 설치되고 있으며, PPVC도 10여개 콘도미니엄에 적용 중이다.

이와 함께 구조물 시공 시 또 다른 형태의 모듈러인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공법을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PC는 건축물의 뼈대가 되는 빔ㆍ슬래브 등을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하는 대신 공장 제작한 뒤 현장으로 운반해 그대로 설치하는 공법이다. 창이공항 인근에 세계 최초 빌딩형 지하철 차량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GS건설의 노재호 싱가포르지역본부장은 “PC공법을 적용해 당초 13만여개의 콘크리트 부재를 현재 5만8000개로 줄였다. 공법을 더 연구해 5만개 이하로 줄이는 게 목표”라면서, “콘크리트 부재를 줄일수록 공사에 투입되는 인력과 공사시간은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1조원 규모의 공공병원을 짓고 있는 쌍용건설 현장은 BIM과 모듈러가 동시에 구현되는 곳이다. BIM에만 50명이 전담팀을 구성해 현장 공정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있다. 모듈러에서는 PBU, PC공법 외에 병원에 들어가는 각종 배관이 사전 제작된다. 전기ㆍ통신ㆍ가스ㆍ수도 등의 배관을 가로ㆍ세로 2m, 길이 6m의 공동구 박스 형태로 제작해 복도 밑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공사를 지휘하고 있는 엄경륜 소장은 “BIM 및 모듈러 적용으로 공사인력의 투입을 30% 절감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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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정회훈 기자
hoony@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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